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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자축구의 전설이 떠난 날. 또 하나의 역사가 작성됐다.
로이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15년과 2019년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다. 2008년 베이징 및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두 차례(2015·2016년)나 수상했다.
이별의 시간은 뜨거웠다. 후반 20분이었다. 미국 벤치는 교체를 요청했다. 로이드는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었다. 로이드는 후배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작별했다. 그는 '로이드'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벗고 '홀린스'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관중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로이드가 떠난 자리. 미국의 주장 완장은 메건 라피노가 이어 받았다. 그의 에이스 자리는 알렉스 모건이 채웠다. 새 시대의 알림이었다. 미국은 전설의 은퇴식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전설의 은퇴식을 지켜본 한국.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전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날 한국 여자축구 역시 새 전설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지소연 조소현 등 기존 에이스는 물론, 2000년대생들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차세대 에이스' 추효주는 공수를 오가며 미래를 밝혔다. 유일한 대학생 선수 조미진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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