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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흔히 야구를 '숫자 놀음'이라고 한다. 데이터 스포츠로 깊게 인식돼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또한 20여년 전 이야기가 됐다. 축구도 데이터 시대다. 선수들 몸에 센서를 붙여 체력과 컨디션을 분석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훈련장에는 드론이 날아다닌다. 개개인의 속도와 패스, 선수간 간격까지 움직임을 파악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전술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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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기대득점(xG)'은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의 거리 및 각도, 패스 연결 상태 등을 AI로 분석해 성공 확률을 계수화했다. 기대득점 합계가 높으면 득점 기대 장면이 많은 선수다. 기대득점 합계가 낮음에도 실제 득점력이 좋다면 어려운 장면에서 골을 많이 만든 선수로 해석이 가능하다.
'공격 완성도(Sequence)'도 흥미롭다. 볼 소유가 시작된 지점에서 끝난 지점을 시퀀스라고 하는데, 슈팅으로 마무리되면 슈팅 시퀀스라 한다. 특정 팀의 전체 시퀀스 대비 슈팅 시퀀스의 비율로 공격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골, 도움, 슈팅 등 공격 위주의 단순한 지표에서 몇 발짝 더 나아가 이제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 수비, 골키퍼 등 여러 포지션의 공헌도를 부가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팬들과 더 가까워지긴 위해선 과제는 있다. 높지 않은 활용도는 여전히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부가데이터를 검색하기가 쉽지 않아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 또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 리그의 혁신을 따라잡기 위해선 좀 더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그라운드도 팬들에게 확대, 오픈된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K리그1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를 잘 몰라서 다가가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데이터 속에 그라운드의 묘미가 녹아있다. 또 데이터를 알면 K리그가 더 재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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