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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직면한 강원FC 수비수 신세계(31)는 나흘간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자신보다 잔류싸움 중인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신세계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뗐다.
이어 "분명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 흥분한 건 반성해야 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명백히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SNS를 통해 반박한대로 'Black'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재차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은 논란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재 삭제했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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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걸개와 인터뷰로 지지해줘서)정말 감사하단 말 밖에 할 게 없다"며 "투입되면 슛을 한 번 날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 득점으로 해소가 될 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해 38점을 기록한 강원은 같은 라운드에서 인천에 패한 서울(37점)을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다이렉트 강등권인 최하위 광주(33점)와는 5점차. 신세계는 "스플릿 싸움에서 1점은 굉장히 크다. 나중에 이 1점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우리팀 분위기만 보면 절대 강등당할 것 같지 않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준비한다. 내가 비록 팀을 어수선하게 만들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고참 선수답게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고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병수 감독은 "신세계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마음 고생을 하고 있지만, 꿋꿋하게 뛰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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