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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웅'.
유로2020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돌연 쓰러진 절친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구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시몬 키에르(AC 밀란)에게 달린 표현이다. 키에르는 의식을 잃은 채 잔디 위에 누워있는 에릭센의 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한 선수다. 동료들과 함께 팬들과 카메라가 에릭센을 보지 못하도록 친 '선수 고리' 중 하나였다. 충격을 받아 그라운드로 내려온 에릭센의 여자친구 사브리나 크비스트 젠슨에게 달려가 위로를 건넨 이도 키에르였다. 대부분의 동료가 충격을 받아 몸을 바들바들 떨며 눈물을 흘릴 때, 대표팀 주장이자 에릭센의 오랜 친구답게 행동했다. 그 사이 의료진은 긴급 치료를 하며 에릭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핀란드전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에릭센은 현역복귀를 목표로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법상 심장제세동기를 가슴에 단 채로는 이탈리아 무대에 뛸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리그를 알아보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에릭센은 내년 초까지 모국인 덴마크에서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에릭센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동료로 국내팬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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