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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이자 전 토트넘 감독인 글렌 호들이 애정하는 팀에 우승을 안기지 못한 게 너무도 후회된다고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털어놨다.
그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 전력을 갖추기 위해선 스쿼드 강화가 필수적인데, "당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003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사무엘 에투(당시 마요르카)를 단돈 1200만 파운드에 동시 영입할 수 있었다. 둘 모두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였다. 호들은 조 루이스 구단주와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굼뜬 탓에 영입을 놓쳤다고 생각했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호들은 최근 토트넘의 행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밖에서 보면, 레비가 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한다. 돌고 돌아 (여름에 선임할 수도 있었던)콘테 감독을 선임했는데, 감독들에게 준 돈이면 좋은 선수 세 명을 데려왔을 것이다. 지금은 다니엘에게도 중대한 시기다. 감독들을 줄지어 해고한 전력을 이젠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 조제 무리뉴 현 AS 로마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최근 2년여 동안 3명을 경질했다. 누누 감독은 부임 넉달만에 경질 통보했다.
하지만 호들은 "나는 스퍼스맨으로서, 토트넘이 성공하길 바란다. 우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신께 기도한다"고 2007년 이후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한 토트넘의 성공을 기원했다.
호들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토트넘에서 간판 스타로 활약한 손흥민 선배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레전드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다. 모나코, 스윈던, 첼시를 거쳐 1995년 은퇴한 호들은 스윈던, 첼시, 잉글랜드 대표팀, 사우스햄턴, 토트넘, 울버햄튼 등을 지도했다. 최근에는 방송 해설자로 활동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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