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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영우가 쏘는 커피 마시고, 우승이란 광야로 걸어가!'
"고작 프로 2년 밖에 안 됐잖아요. 앞으로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일단 대한민국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잖아요(웃음). 도쿄올림픽도 다녀왔고요."
설영우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는 물론이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멀티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센터 포워드와 윙 포워드를 거친 설영우는 현재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것도 좌우를 오가는 만능 플레이어다.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설영우.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하루가 멀다고 흘린 눈물의 결과가 쌓인 것이다. 그 덕분인지 설영우는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도 꼽힌다.
"학창 시절 때 상복이 없었어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늘 최종에서 떨어졌죠. 그래서 매일 울었어요. 축구가 너무 어려워요. 지난해 프로에 올 때 작은 목표를 하나 세웠어요. 시상식에 참석하는 게 꿈이에요. 상을 받든 안 받든 상관없어요. 그냥 시상식에 가보고 싶어요. 가서 시상식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요."
설영우에게 2021년의 해피엔딩은 단연 우승 트로피다. 울산은 리그 35경기에서 승점 67점을 쌓았다. 전북 현대(승점 70)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세 경기. 운명이 달렸다. 특히 대구FC와의 최종전이 열리는 12월 5일은 그의 생일이다. "길고 긴 시즌이 세 경기밖에 안 남았어요. 비록 지금은 좋지 않은 상황일지 몰라요. 팬들도 그렇겠지만, 선수들도 당연히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 무조건 우승을 향해 뛰어야죠. 다 같이 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도록 우리가 잘 준비해야죠. 생일 선물로 우승컵을 받고 싶어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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