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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들 왜 거기 서 있었냐고 묻더라고요."
임종은은 "상황이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었어요. 몸이 먼저 반응했어요. 주변에서 놀라워하더라고요. '네가 왜 거기에 있었냐'고요. 저도 제가 빠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화면으로 봐서 그런지 그 순간은 좀 빨라 보이더라고요. 사실 간절했거든요. 마지막에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던 것이잖아요. (이)동경이가 잘 해서 골을 넣었어요. 너무 기뻐서 저 혼자 세리머니를 했죠"라며 웃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시즌 종료까지 세 경기 남기고 1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이가 3점이었다.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70점을 쌓은 상태다. 다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앞선다. 전북(67골) 1위, 울산(62골) 2위다.
울산은 수원 삼성(28일·원정)-대구FC(12월5일·홈)와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임종은은 "승리만 바라봐야 하는 경기예요.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해야겠지만, 특별히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죠. 제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우승한 경험이 없어요. 극적으로 우승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모두가 우승을 바라고 있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울산 현대중-현대고를 거쳐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종은은 울산에서의 우승을 그 누구보다 꿈꾸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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