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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삼성의 2021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28일은 '염기훈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 구단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 판매에 들어갔다. 출전수 '391'을 기념해 391벌 한정판으로 만들었다. 또 푸마코리아는 염기훈 축구화 특별판 391켤레를 제작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수원시지역아동센터 연합회에 기증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한다.
경기장에서는 시상식, 활약상 영상 상영회 등 '염기훈을 위한' 각종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도 힘을 보태 가로 세로 15m짜리 대형 축하 통천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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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염기훈을 각별하게 예우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38세의 염기훈이 수원에서 남긴 발자취는 '살아있는 레전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해 울산 현대를 거쳐 2010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염기훈은 수원에서 최다출전 외에도 최다득점(71골), 최다도움(119개), 최다 공격포인트(190개) 기록을 갖고 있다. 전무후무한 수원 소속 '4관왕'인 셈이다.
지난 2018년 3월 1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K리그 사상 최초 100도움을 달성한 염기훈은 지난해 9월 20일 강원전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하며 119개째를 달성했고, 지난 4월 3일 전북전에서는 현재의 최다득점 기록을 수립하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만들었다.
이외 의미있는 기록도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슈퍼매치 최다도움(7개), 최다 주장 역임(7시즌), 최초 4년 연속 주장, FA컵 우승 3회, FA컵 최다(2회) MVP, FA컵 득점왕 1회, K리그 베스트11 3회, K리그 도움왕 2회 등이 염기훈의 업적이다.
소속팀 수원을 떠나 개인 커리어에서도 K리그 최초 100도움 달성을 비롯해 K리그 최다 직접 프리킥 득점(17골), 원클럽 최다도움(87개), FA컵 최다 출전(43경기), 한국 선수 최초 K리그 도움왕 2연패(2015∼2016년), K리그 최초 5시즌 두 자릿수 도움, K리그 최초 세트피스 도움 40개 돌파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차고도 넘치는 기록 행진을 달려 온 염기훈은 "수원 소속 최다출전 기록이 가장 뜻깊고 남다르다"고 한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자신을 품어 준 수원 구단, 수원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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