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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를 꺾고 잔류의 9부 능선을 넘은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잔류를 위해 28일 열리는 서울-강원전에서 서울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솔직히 (안)진범이의 골은 기대하지 않았다. 엄청난 골이 나왔다. 후방에선 (김)영광이의 선방이 있었다. 영광이도 그렇고 (권)순형이도 그렇고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사실 오늘 마지막 홈경기라서 좋은 기억 남기자고 말했는데 그 말이 잘 지켜졌다. 올해 많이 부족했는데 좋은 결과를… 아직 잔류 확정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단은 큰 위기는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인천을 떠나 성남에 입단한 안진범은 올시즌 리그 17경기 출전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K리그 골은 울산 현대 시절이던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이다.
김 감독은 "사실 훈련을 봤을 때는 그런 골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최근엔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스스로 합숙훈련을 자처하면서 일주일 동안 준비를 했다. 그런 모습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진범은 "성남에 와서 첫 골을 넣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골보단 어시스트를 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 그럼에도 이번 골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수비에선 39세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이순민~엄원상~이순민으로 이어지는 3연속 슈팅을 모조리 쳐냈다. 후반 막바지 조나탄의 발리슛을 선방했다.
김 감독은 "영광이가 선방한 날에는 우리가 승리했던 것 같다. 중요한 시기에 많은 선방을 해줬다. 그래서 우리 팀이 잔류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성남은 내달 4일 강원 원정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