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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새로운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2017~2019년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2019~2021년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 몸담았고, 2020~2021시즌 후반기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프로 무대에서 보낸 4시즌 동안 선발 출전 경기가 28경기(리그 기준)에 그칠 정도로 경기 출전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특히 이번 2021~2022시즌에는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을 정리했다.
이승우의 K리그행에 대해 축구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선보인 '코리안 메시'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다. 김 감독도 "이승우가 합류하면서 수원FC에 대한 미디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충분히 스타성이 있다. 또 그만한 실력을 가졌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의 빠른 돌파와 볼 소유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상황에 따라 투톱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늘 이슈의 중심에 섰던 이승우는 정작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고 싶은 눈치다. 목표로 하는 공격포인트와 첫 득점 세리머니, 선호하는 등번호에 관한 질문을 두루뭉술하게 넘겼다. 박주호가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해달라"는 말로 부채질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하던대로 하다가 최근 몇년간 많이 혼나기도 했고, 안 좋은 기사도 많이 나왔다. 여기 기자님들이 저를 공격적으로 대해 저도 변화가 필요하겠단 생각으로 이렇게 변하게 됐다. 어떻게 하겠다고 말했다가 결과가 안 좋으면 욕은 제가 먹는다. 조금 더 신중해져야겠다. 말보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고 싶다. 보여주고 나서 그 다음에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랑이띠인 이승우는 "새해에는 더 기쁜 일, 더 좋은 일, 더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희망찬 2022년을 기대했다.
서귀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