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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겨울이적시장의 깜짝 소식 중 하나는 이명주의 인천 유나이티드행이었다.
인천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3경기 무패(2승1무)라는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인천은 2위까지 뛰어올랐다.
강원전은 이명주의 진가를 확실히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강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한 강원식 두줄 수비는 보기만 해도 숨이 막혔다. 이명주는 차원이 다른 패스와 경기운영으로 인천 공격의 숨통을 트였다. 무고사, 송시우가 후반 교체투입된 후에는 더욱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보냈다. 0-0 무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42분 이명주의 발끝이 번쩍였다. 뒷공간을 노리던 김준엽에게 기가 막힌 롱패스를 보냈고, 김준엽은 침착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명주의 인천 데뷔 첫 공격포인트였다. 이명주는 인천 입성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명주는 마지막으로 "외국에서 뛰면서도 K리그를 지켜봤다. 이제 내가 가진 경험 등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은퇴하고 싶다"며 "한경기 한경기 잘 준비하다보면 우리가 세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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