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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러시아를 향한 전 세계의 분노, 스포츠계도 이견이 없었다.
FIFA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개최 금지, 국제경기에서의 국가, 국기, 국가 명칭 사용 금지를 내렸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더 강력한 대회 출전 금지라는 철퇴까지 추가했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결정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이달 예정된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도 치를 수 없게 됐다. 러시아는 폴란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스웨덴-체코전 승자와 카타르월드컵행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러시아는 출전할 수 없다. UEFA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과의 후원 계약을 취소했다. UEFA는 가즈프롬과 2012년부터 후원 계약을 맺고 있었다. 계약 규모는 한 시즌당 3350만파운드(약 540억원) 규모다.
클럽팀에도 불똥이다. UEFA가 주최하는 유로파리그 16강에 오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실격 처리된다. 모스크바 구단은 이같은 결정에 당황했다고 하면서도, 결국 이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UEFA는 이미 유럽 축구 최고 축제인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도 이미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꿔버렸다.
축구 뿐 아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역시 같은 날 러시아와 벨라루스 퇴출에 동참했다. 세계 최대 아이스하키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러시아와의 모든 관계를 손절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제럭비연맹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외면하기로 했다. 유럽핸드볼연맹도 마찬가지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아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명예 단증도 철회했고, 국제유도연맹 역시 푸틴 대통령의 명예회장 자격을 정지시켰다.
선수들도 화가 단단히 났다. 우크라이나 출신 여자 테니스 스타인 엘리나 스비톨리나는 WTA투어 GNP 인슈어런스오픈 대진 추첨 결과 1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니스타시야 포타포바를 만나게 되자,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남자 펜싱 대표팀은 국제펜싱연맹 남자 플뢰레 월드컵에서 러시아와 상대하게 되자 경기를 포기했다. 그들은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러시아 배드민턴계를 향해 강력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BWF는 이사회를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BWF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전쟁을 돕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모든 BWF 승인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기존 승인 대회 취소는 물론 앞으로 열릴 대회도 이들 국가에 배정하지 않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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