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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축구에는 포지션이 있다. 선수들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 이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할 때 팀은 수렁으로 빠진다. 브라이턴전에서 보여준 울버햄턴 미드필더들이 딱 그 모양새였다.
문제는 허리였다. 울버햄턴은 네베스와 무티뉴를 출전시켰다. 덴돈커가 측면에 나섰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브라이턴은 비수마와 카이세도가 중앙 허리를 지켰다. 측면에서 트로사르와 마치가 배치됐다. 그 앞선에 매칼리스터와 음웨프가 배치됐다.
비수마와 카이세도는 단단했다. 여기에 매칼리스터와 음웨프가 계속 전방 압박을 단행했다. 울버햄턴 선수들은 이런 전방압박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볼을 뒤로 돌릴 뿐이었다. 그리고 크게 때리면서 스스로 볼점유율을 내줬다.
결국 울버햄턴은 무너졌다. 브라이턴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들어 트로사르와 비수마에게 내준 골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브라이턴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낸 반면 울버햄턴은 그저 개인기에 의존하다가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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