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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존 '왼발 감차슛' 첫 직관, 환상적인 궤적은 콘테도 몰랐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09:56 | 최종수정 2022-05-02 10:24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은 이른바 '손흥민 존'이다. 왼발 '감아차기 쇼'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반대편 골대 상단에 꽂힌다. 상대 수문장은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그 쇼를 처음으로 '직관'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4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상대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토트넘 동료들도 손흥민의 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맨쇼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터진 왼발 '감아차기 쇼'였다. 콘체 체제에서 여전히 좌우와 중앙을 넘나들지만 손흥민의 주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다.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릴 기회가 예전에 비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콘테 감독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후반 37분 손흥민이 교체돼 나오자 뜨겁게 포옹한 후 귓속말을 나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을 꼭 안으면서 '넌 더 좋아하는 발이 뭐냐'고 물었다. 오른발? 왼발?"이라며 웃은 후 "환상적인 골이었다"고 또 한번 미소지었다.

이어 "골을 넣기 3분 전 손흥민에게 '5~6분 정도 있다가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 말을 듣고 작심한 듯 놀라운 골을 터트렸다"며 "손흥민은 위대하고, 환상적인 선수다. 다만 시즌이 끝날 때 팀과 함께 큰 성과를 기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같은 골은 개인적인 성공으로만 남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적장도 손흥민의 골에 엄지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브렌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골을 터트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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