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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프리뷰]승격 가늠할 1위 광주-2위 대전의 '빅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14:20 | 최종수정 2022-06-21 06:1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2시즌 K리그2 우승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승부처다. 1위 광주FC(승점 45)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9)이 2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하고, 2위팀은 K리그1 1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3~5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자가 K리그1 10위팀과 최종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부담이 큰 플레이오프를 피하고 바로 K리그1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우승이 답이다. 분위기나 전력면에서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광주와 대전, 그 두 팀의 맞대결인만큼 눈길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선두 광주는 말그대로 최상의 흐름이다. 3월 20일 부천FC전 0대2 패배 후 14경기째 무패(11승3무)다. 34득점-15실점으로, 리그 최다득점-최소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의 힘은 역시 조직력이다. 그간 K리그2 승격팀들이 특급 외국인 공격수들에 의존한 모습을 보인 반면, 광주는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골을 기록 중인 헤이즈를 축으로 허 율 엄지성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현재 12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 수비에서도 안영규 김현훈 등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최근 빡빡한 일정 속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은 베스트11을 내세울 전망이다. 주목할 선수는 김종우다. 김종우는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이정효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지금, 대전전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는 대전전에서 승리할 경우, 20경기 기준 K리그2 최다승점을 경신한다. 이전까지 최다는 2014년 승점 46을 얻은 대전이었다. 그만큼 다이렉트 승격에 다가간다는 의미다.

대전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10경기 동안 8승2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대전은 충남아산(0대1)에 패하더니 직전 FC안양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 2대2로 비겼다. 선두 추격에 실패한만큼, 맞대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의 고민은 수비다. 공격은 걱정이 없다. 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대전은 누가 나가도 골을 쏘아올리고 있다. 지고 있는 경기도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수비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마다 불안한 수비에 손을 대지만, 도통 효과가 없다. 최근 3경기에서 5실점 했다. 광주의 조직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수인만큼, 이 감독의 고민이 더욱 클 전망이다. 그래서 '국대 수비수' 조유민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첫 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21일 김포솔터경기장에서 김포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감독은 전남에 '공격축구'를 빠르게 이식시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역시 공격축구로 유명한 김포와 흥미로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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