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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잘 나가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벌써 3경기 연속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전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제주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5분 만에 외국인 선수 제르소가 최영준의 킬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7부 리그 신화'를 쓴 김범수가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제주는 주민규 등을 앞세워 계속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이 전반 36분 만회골을 신고했다. 조영욱이 제주 진영에서 커트에 성공한 뒤 정한민에게 패스했다. 정한민이 왼발 강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제주의 2-1 리드.
하지만 김동진 키퍼의 선방이 계속 이어질 수는 없었다. 강성진이 후반 18분 페널디 박스 왼쪽을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반대편 골문을 노리고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번에는 김동진 키퍼가 막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제주는 뒤늦게 다시 공세로 전략을 바꿨지만, 서울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양팀은 이후 30여 분 동안 공방을 펼쳤으나 소득없이 끝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