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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이 최근 벌어진 '호날두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대부분 호날두가 이기적이라고 꼬집었지만 네빌은 클럽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맨유는 원칙적으로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맨유가 내민 협상 카드는 '임대 후 1년 계약 연장'이었다. 완전 이적은 해줄 수 없으니 당장 이번 시즌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임대를 보내줄테니 대신 돌아와서 맨유에서 1년 더 뛰라는 것이다.
공교롭게 호날두를 데려가겠다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미러는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 가능한 클럽을 찾으려고 시장을 샅샅이 뒤졌다'라고 설명했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첼시 등 유럽 5대 리그 빅클럽들이 공개적으로 호날두 영입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네빌은 "타이밍이 끔찍했다. 프리시즌 시작과 함께 논란이 발생했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를 흔들었다. 텐하흐보다 호날두가 더 이슈였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선수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네빌은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안토니오 콘테, 알렉스 퍼거슨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선수가 여론을 지배하고 감독 기자회견이 묻힌다면 일어날 일은 단 한 가지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언급한 감독들이었다면 가차없이 호날두를 팔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네빌은 "맨유의 전 주장으로서, 맨유의 선배 선수로서 이 순간 벌어지는 일들이 보기 좋지 않다"라며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