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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절친' 378일 만의 눈물의 골, EPL 퇴출이 '신의 한수' 됐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9-05 10:58 | 최종수정 2022-09-05 11:02


◇베식타시 SNS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절친 델레 알리(베식타시)가 튀르키예에서 드디어 반등했다. 378일 만에 부활을 알리는 '리그 득점포'를 신고했다.

알리는 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튀르키예 슈퍼리그 앙카라귀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기다리고 기다린 골을 터트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이었다. 알리는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부트 베르호스트가 헤더로 떨궈준 볼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튀르키예 리그의 마수걸이 골이자, 토트넘 시절인 지난해 8월 22일 울버햄턴전(1대0 승)에서 '리그 골'을 기록한 후 1년여 만의 환희였다. 베식타시는 알리의 골을 앞세워 앙카라귀쥐에 3대2로 역전승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알리는 올 시즌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렸다. 그는 올해 초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재기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꺾여버린 곡선은 계속해서 내리막을 향해 내달렸다. '재능 천재'는 '잊혀진 재능'으로 추락했다.

그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경기에서 교체투입됐다. EPL에선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에버턴에서 알리의 설 자리도 없었다.

결국 잉글랜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알리는 베식타시로 임대됐다. 재기는 요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는 2경기 선발 출전 만에 '눈물의 부활포'를 쏘아올리면 또 다른 내일을 기약했다.

영국의 '더선'은 '알리는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팬들에게 자신을 증명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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