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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절친 델레 알리(베식타시)가 튀르키예에서 드디어 반등했다. 378일 만에 부활을 알리는 '리그 득점포'를 신고했다.
알리는 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튀르키예 슈퍼리그 앙카라귀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기다리고 기다린 골을 터트렸다.
튀르키예 리그의 마수걸이 골이자, 토트넘 시절인 지난해 8월 22일 울버햄턴전(1대0 승)에서 '리그 골'을 기록한 후 1년여 만의 환희였다. 베식타시는 알리의 골을 앞세워 앙카라귀쥐에 3대2로 역전승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알리는 올 시즌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렸다. 그는 올해 초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재기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꺾여버린 곡선은 계속해서 내리막을 향해 내달렸다. '재능 천재'는 '잊혀진 재능'으로 추락했다.
그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경기에서 교체투입됐다. EPL에선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에버턴에서 알리의 설 자리도 없었다.
결국 잉글랜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알리는 베식타시로 임대됐다. 재기는 요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는 2경기 선발 출전 만에 '눈물의 부활포'를 쏘아올리면 또 다른 내일을 기약했다.
영국의 '더선'은 '알리는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팬들에게 자신을 증명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