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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급구'첼시,'황희찬 영입'단장→'SON영입'단장으로 급선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9-2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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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손흥민의 토트넘행을 이끈 스포팅디렉터(단장) 영입에 착수했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부담을 덜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스포팅디렉터를 물색중이다.

당초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의 베테랑 스카우트인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스포팅디렉터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프로인트 디렉터는 잘츠부르크에 7년 이상 재임하면서 매우 인상적인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왔다. 전세계 축구시장에서 저평가되거나 모래속 진주같은 선수를 귀신같이 사들여 큰 이익을 남기고 되파는 프로인트와 스카우팅 팀의 빼어난 능력 덕분에 잘츠부르크는 이적시장에서만 3억 파운드(477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도 그중 하나다. 첼시가 능력자 프로인트 영입에 나섰지만 양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잘츠부르크는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프로인트 디렉터가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결국 첼시 구단은 새로운 대체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첼시는 현재 AS모나코의 폴 미첼 스포팅디렉터를 눈독 들이고 있다. 위건 애슬레틱을 비롯해 영국 5개 클럽에서 선수로 뛰었던 미첼은 2010년 MK돈스에서 스카우트 이력을 시작했다. 2년 후 사우스햄턴으로 옮겼고 나다니엘 클린, 파울로 카자니가, 스티븐 데이비스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미첼 스포팅디렉터를 함께 데려갔고, 미첼 디렉터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델레 알리,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퍼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2016년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불화로 인해 토트넘을 떠나게 됐고,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수년간 일하며 인상적인 이적을 성사시켰다.

미첼 디렉터는 2015년 당시 손흥민 영입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털어놨었다. 이적 첫 시즌 적응기, 손흥민이 부진하자 구단 관계자로부터 "당신이 틀렸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2016~2017시즌 이후 매 시즌 두자릿수 골을 넣고 지난해 리그 득점왕까지 오르며 혜안을 인정받았다.

2019년엔 맨유가 미첼을 원했지만 1년 후 그는 AS모나코로 이직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첼시가 미첼 영입에 성공할지, 아니면 다시 프뢴드 영입에 올인할지 모르지만 확실한 건 보엘리 구단주가 1월 이적시장을 책임질 새로운 스포팅디렉터를 애타게 찾고 있으며 본인은 이적 관련 활동보다 구단의 다른 일들에 더 집중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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