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늘릴 것인가, 그대로 둘 것인가.'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든 올시즌 K리그의 최대 이슈는 외국인 선수 쿼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월 11일 1차 공청회에 이어 지난 10일 2차 공청회를 열어 축구계 인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2차 공청회엔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조성환 인천 감독, 장영복 포항 단장, 이근호(대구), 염기훈(수원) 등이 참석했다.
두 차례 공청회를 유심히 들여다본 K리그 팬들의 의견도 현업 업무 종사자들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스포츠조선의 축구전문방송 '볼만찬기자들' 커뮤니티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2일 오후 3시 현재 2888명이 투표에 참여해 그중 73%가 외국인 쿼터 확대를 찬성했고, 27%가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
"추세를 따르는 게 맞지만, 최대 3시즌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게 어떨까", "4+1 출전이 적당할 것 같다"는 절충안을 제시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5+1을 다 채울 정도의 재정을 지닌 팀이 몇이나 될까"라고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수 대표 이근호는 공청회에서 선수 212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93%가 외국인 쿼터 확대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소위 '일자리 걱정'이다.
여기에 일부 구단은 외국인 쿼터가 확대되면 빅클럽과 중소클럽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K리그1에선 5팀이 외국인 확대를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팬들은 "특정팀에만 유리한 제도다", "외국인 쿼터 늘리면 국내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기가 어려워진다", "22세 규정은 어떻게 할 거냐. 외국인 선수와 22세이하 선수가 최대 8명이 선발 출전하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의견을 수렴해 올해 내로 외국인 쿼터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