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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역대급 2위 싸움으로 갈길 바쁜 부천FC가 김포FC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부천은 하위팀 김포를 제물로 승리할 경우 다득점에서 앞선 2위 도약을 할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승점 60으로 4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던 김포는 무승 행진을 끊어내며 승점 38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안산을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로 상승세를 타던 부천에 찬물을 끼얹었으니 신생팀 김포로서는 '대어'를 잡은 셈이다.
부천이 공세를 펼치면 '이에는 이'로 맞불을 놓으며 좀처럼 내려서려고 하지 않았다. 부천은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 차출된 안재준 조현택 오재혁의 공백을 실감하는 듯 마무리가 계속 아쉬웠다.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 이어지던 후반 25분 마침내 김포가 허를 찔렀다. 상대 수비를 등지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조향기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터닝슛, 골그물 상단을 강하게 강타했다.
일격을 당한 부천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부천은 이후 파상공세에 가까울 정도로 김포 진영에서 계속 기회를 노렸지만 김포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후반 32분에 조커로 교체 투입된 김규민이 42분 결정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에 막혔고, 추가시간 1분에 시도한 절묘한 컷인 슈팅마저 골기둥을 살짝 벗어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