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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가 승격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첫 상대는 부천이다. 이번 시즌 경남과 부천은 여러모로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주 격돌하고 있다. 경남이 골키퍼들의 부상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운영할 수 없을 때 만났던 상대도 부천이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약간의 신경전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이번 시즌 4번 만나 1승3패로 열세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이기는 팀만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 시즌 막판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으로 흐름이 완벽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부천도 마찬가지다. 부천은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1승2무3패로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부천을 이기려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또한 경남은 중앙 수비진 부상도 극복해야 한다. 박재환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상태다.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를 뛸 수밖에 없어 선수들의 투혼이 필요한 경기다.
경남 입장에서는 비겨도 탈락이기 때문에 반드시 골을 넣어야만 한다. 여전히 한 방이 위력적인 티아고는 부천을 상대로만 3골을 터트린 바 있다. 여기에 후반기에 점점 경기력이 올라온 카스트로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최근 경기에서 공격 마무리가 아쉬운 점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 완성도를 높이는지가 관건이다.
설기현 감독은 "부천과 경기에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선수들이 뛰게 됐는데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으면 한다"며 "이영민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력 분석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날 컨디션과 멘탈적인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