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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이면 VAR이 그랬겠냐" 뿔난 콘테,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분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09:41 | 최종수정 2022-10-27 10:4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토트넘)의 극장골 무산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1, 후반 인저리 타임은 5분이었다. 케인은 추가 시간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반 페리시치의 크르스를 에메르송 로얄이 헤더로 재차 연결했고, 케인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라운드를 질주했고, 선수들과도 뒤엉켜 역전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환희는 잠시였다. VAR(비디오판독)은 4분 가까이 이어졌고, 결국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은 무효처리됐다.

영국 'BBC' 해설위원인 크리스 서튼은 "보면 볼수록 온사이드로 판단된다. 그래서 결정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에메르송의 헤더 도움이 뒤쪽에 있는 케인에게 흘려준 것이라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VAR 심판은 새로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통해 분석한 결과, 케인의 위치를 오프사이드로 판단했다. 그래서 골을 취소시켰다.

극적인 해피엔딩이 멈춰서자 VAR에 대한 아쉬움도 쏟아졌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안드로스 타운센드(에버턴)는 "나는 이런 이유로 VAR을 좋아하지 않는다. 축구 팬으로서 경기의 생생한 감정을 죽이고 있다. VAR은 우리가 사랑하는 경기의 순수한 감정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5차전에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케인의 골이 취소되면서 다잡은 16강 진출 기회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VAR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까지 받은 콘테 감독도 단단히 뿐났다. 그는 "난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VAR의 경우 이번 시즌 왜 우리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운이 안 좋은지 모르겠다. 그것이 너무나 큰 피해"라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빅클럽'도 이런 유형의 결정을 내려지는지 확인하고 싶다. 분명 볼이 케인 앞에 있었고, 이는 불공정한 결정이었다"고 분노했다.

콘테 감독은 또 "감독 뿐만 아니라 구단도 이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구단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구단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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