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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스터 키' 기성용(33·FC서울)은 '넥스트 레벨'이었다.
기성용도 우승컵이 간절하긴 마찬가지였다. 기성용은 2006년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다 유럽으로 진출했다. 그는 2020년 서울로 돌아와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서울에서 단 한 번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가 "서울 소속으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우승을 한다는 것은 큰 업적으로 남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풋볼리그컵(당시 캐피탈원컵)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파이널 매치. 기성용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장을 함성으로 채우기까지 2분이면 충분했다. 그는 일류첸코-나상호에게 이어 받은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성용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강력한 스프린트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오스마르와 짝을 이뤄 중원을 지켰다. 그는 후반 20분 팔로세비치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팬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연호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