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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그리스 피레우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한국 축구에 있어서 월드컵은 늘 도전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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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그리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떠돌고 있었다. 대전과 아산 무궁화(군복무),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루빈 카잔에서 뛰었다. 러시아 무대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중 변수가 터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국제 무대에서 퇴출됐다.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자유 계약 신분을 얻었다. FC서울에서 단기 임대로 뛴 황인범은 올 여름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그리스 무대는 낯설었다. 그러나 이내 적응했다. 올림피아코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리스 기자들은 물론이고 팬들은 동양인인 기자를 볼 때마다 "인범 이즈 베리 굿 플레이어!" "위 러브 인범"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피치 위 황인범은 남달랐다. 넓은 활동반경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의 든든한 허리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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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이 경기를 마치고 카타르로 향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에게 첫 월드컵이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바라지 않을 선수는 없다"면서 "얼어있지 않고 내가 가진 것들을 통해 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벤투호는 다소 부진에 빠졌다. 경기력이 시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모든 것들이 결과로 나왔을 때 이제 칭찬이 됐든 비판이 됐든 어느 쪽이든 이제 그때 저희가 감수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가서 저희 팀 선수들 26명 플러스 이제 현규까지 27명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4년 동안 잘 준비를 해왔다라고 믿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10일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가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를 한다면 국민분들 그리고 팬분들께 저희가 작은 희망 하나씩 하나씩 내 경기마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