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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배수의 진을 친 이유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클럽과 에릭 텐하흐 감독을 싸잡아 비난했다. 호날두는 "맨유는 무례하게 나를 배신했다. 텐하흐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라며 팀의 일원으로서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상식 밖의 말을 쏟았다.
이대로라면 맨유와 인연은 당연히 끝이다. 1월 이적시장에 나온다고 해도 이런 호날두를 과연 어떤 클럽이 데려갈지 의문이다. 호날두가 너무 무리수를 둔 것처럼 보였다.
뮌헨은 지난 여름 호날두가 벌써 이적을 타진했던 클럽이다. 그 때에는 실패했다. 뮌헨 최고경영자 올리버 칸은 호날두가 "클럽 철학에 맞지 않는다"라며 영입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뮌헤는 호날두가 아닌 사디오 마네를 리버풀에서 영입했다.
마네가 분데스리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부상도 겹치면서 공격수 보강이 필요해졌다.
데일리메일은 '뮌헨은 마네가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호날두에 대한 관심을 되살렸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도 호날두 영입전에 참가할 수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뉴캐슬과도 대화를 나눴다'라며 호날두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맨유도 손 놓고 앉아서 구경만 할 계획은 아닌 모양이다. 맨유는 호날두의 일방적인 인터뷰가 고용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에 나섰다. 소속 변호사들과 어떻게 대응할지 미팅을 가졌다. 텐하흐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들은 전부 격분했다고 전해졌다. 맨유는 법적 조치까지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와 맨유의 진흙탕 싸움이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