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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애스턴 빌라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도 있겠다. 적어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경기 중에 지어 보인 표정만 보면 그렇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프리킥이 사실상 유일한 유효슛일 정도로 끔찍한 공격력으로 일관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5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선제실점했다. 28분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추가실점하며 새해 첫날 0대2로 패했다.
토트넘은 1988년 11월 이후 근 34년만에 리그 7경기 연속 멀티실점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같은 7경기에서 모두 선제실점한 팀은 해당 7경기에서 단 2승(1무 4패)에 그쳤다. 17경기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4위 맨유(32점) 추격에 실패했고, 한 경기 덜 치른 6위 리버풀(28점)과 2점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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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정비를 할 시간도 없이 5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력 자원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는 빌라전에서 경고를 받아 누적경고로 팰리스전에 나설 수 없다.
콘테 감독이 경기 종료 직전에 지어보인 우울한 표정은 토트넘의 씁쓸한 현실을 말해준다. 또한, 그의 향후 거취와도 연결 지을 수밖에 없다. 콘테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시즌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