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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오르샤' 미슬라프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사우스햄턴 '오피셜'이 임박했다.
실제 오르시치는 5일 밤, 사우스햄턴이 보내준 개인전용기를 타고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잉글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최하위 강등권, 최근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사우스햄턴으로서는 1월 이적시장 전력보강, 특히 공격진 수혈이 시급하다. 1992년생, 서른 살의 나이에 카타르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3위를 이끈 윙어 오르시치를 강력하게 원한 이유다.
오르시치는 지난 2015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전 감독이 발굴, 영입해 전남, 울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크로아티아 리그 복귀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올 시즌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8골7도움으로 맹활약했으며 디나모에서 통산 214경기 91골 4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잉글랜드 축구팬들에겐 2020년 유로파리그, 무리뉴의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전에서도 골맛을 봤고, 올 시즌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질을 부른 첼시와의 유럽챔피언리그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0년부터 아스널, 웨스트브롬위치 영입 루머가 나돌았고, 실제로 지난 1월 번리 회장이 전용기를 타고 자그레브까지 날아왔을 만큼 영입에 진심이었지만, EPL행은 '설'로 그쳤다. 당시 디나모 구단이 '서포터들의 반발'을 이유로 합의를 틀었고, 결국 오르시치와 2026년까지 4년 장기 재계약에 합의했었다. 카타르월드컵 '인생 경기' 후 최고의 상승세 속에 사우스햄턴, 에버턴 등이 적극 영입에 나섰고, 마침내 꿈의 EPL행이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