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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바르샤바에서 포착" 폴란드行 확정적이라던 벤투 밀린 듯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1-24 02:27 | 최종수정 2023-01-24 07:38


스포츠조선DB, TVP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빠른 재취업이 무산되는 분위기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한국과 작별한 벤투 감독은 이달 중순부터 공석인 폴란드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폴란드 매체 'TVP스포츠'는 19일 '포르투갈 출신 벤투가 폴란드 대표팀의 차기 감독이 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벤투 감독의 선임이 확정적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TVP 스포츠'는 두 명의 비폴란드인인 벤투 감독과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전 스위스 감독이 최종후보였으며, 그중 '벤투 감독이 폴란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이미 대화는 끝났다'고 벤투 감독의 옛 동료에게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벤투 감독의 폴란드행은 '거피셜'(거의 오피셜)로 받아들여졌다. 25일쯤 공식 발표가 나올 거란 전망도 쏟아졌다.

하지만 23일 폴란드 매체 '파크트'는 "지난주 'TVP 스포츠'가 벤투 감독이 폴란드의 새로운 사령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세자리 쿨레스자 폴란드축구협회장은 화요일(24일) 프레젠테이션에서 벤투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소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폴란드축구협회는 24일 오후 1시 새 사령탑을 발표할 예정이다. 쿨레스자 협회장은 앞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계약만료로 떠난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전 감독 후임이 "외국인(비폴란드인)"이라고 힌트를 던졌다.

'프르제글라드 스포르토비'는 감독 발표 이틀 전 버전으로 산투스 감독과 페트코비치 감독 2파전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폴란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 없었다. 벤투 감독과의 협상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수의 폴란드, 포르투갈 매체는 비슷한 시기에 페르난도 산투스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다. 'TVP스포츠'는 "긴급! 산투스가 바르샤바에 도착했다!"는 제하의 보도에서 폴란드의 한 건물 앞에서 포착된 산투스 감독의 사진을 공개했다.폴란드는 지난달로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전 감독과 계약이 끝났다.


이 매체는 산투스 감독이 도착 직후 쿨레스자 회장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선 산투스 감독이 유로2024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유로 성과에 따라 계약기간을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포르투갈 출신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 스포르팅CP, AEK 아테네, 벤피카, PAOK 등을 거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스 대표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유로2016과 2018~2019 유럽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했다.

2014년 포르투갈 지휘봉을 넘겨준 '선임'이 공교롭게 벤투 감독이었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을 이끌었다.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리판 등을 거쳐 2018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올라 4년간 팀을 이끌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산투스 감독이 이끌던 포르투갈을 2대1로 꺾고 한국에 16강 티켓을 선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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