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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별명은 '헤어드라이어'다. 그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당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고함을 쳤다고 한다.
퍼거슨과 대부분 커리어를 함께 이룬 긱스는 "한 번도 안 당한 선수가 3~4명 있다. 에릭 칸토나, 브라이언 롭슨, 로이 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라고 밝혔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지휘했다. 2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13차례 우승, FA컵 5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달성했다. 긱스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긱스는 "칸토나가 조만간 다시 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차피 다음 주에 결승골을 넣거나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 퍼거슨은 심리학의 달인이었다. 화를 낼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내버려 둘 것인지, 개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달인이었다. 선수를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헤어드라이어는 결코 무뎌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긱스는 "나도 말다툼을 종종 벌였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다. 2주치 주급을 벌금으로 냈던 적이 6~7번은 된다. 사실 그것은 퍼거슨이 관심을 기울여준다는 의미였다. 선을 넘지 않는 한 나는 실제로 그를 꽤 좋아했다"라고 떠올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