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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에 찾아온 '폭풍', 스티븐 제라드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은 2008년 맨시티를 인수했다. 맨시티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6차례 EPL을 제패하며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혐의를 받고 있는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2017~2018시즌도 3차례나 EP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시티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리그 퇴출은 물론, 강등, 승점 삭감, 이적 금지, 심지어 과거 우승 박탈 등의 징계가 거론되고 있다. 유벤투스 승부조작 스캔들 당시, 유벤투스의 과거 기록들이 모두 삭제된 바 있다.
이럴 경우, '무관의 제왕' 제라드에게 커리어 유일의 우승 트로피가 안겨질 수 있다. 제라드는 2013~2014시즌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맨시티에 승점 2점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제라드는 첼시와의 36라운드에서 미끄러지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발목이 잡힌 바 있다. 맨시티의 우승 기록이 지워진다면, 제라드도 무관을 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