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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해의 화두도 울산과 전북, '현대가'의 우승 경쟁이었다.
'4강 구도'를 묻는 질문에 울산과 전북은 사실상 '논외'였다. 홍명보 감독과 김상식 감독을 제외하고 이구동성으로 두 팀이 올해 또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북과 울산은 우승을 향해서 가는 팀"이라고 했고, 안익수 서울 감독도 "전북과 울산이 선두에 있는 것 명확하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강원을 저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력 보강을 한 팀이 많다. 인천, 서울, 제주가 4강에 올라올 수 있는 팀이다. 개인적으로 강원이 울산을 이기고 4강에 올라왔으면 한다. 작년에 울산에 4패를 했다. 분발해서 4강에 들었으면 한다"고 말해 미소를 끌어냈다.
최용수 강원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4전 4패는 받아들일 수 없는 징크스다. 김상식 감독이 집요할 정도로 부탁을 많이 하더라. 공정하게 울산을 잡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고민을 크게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울산과 전북이 치열하게 우승을 다툴 것이다. 인천, 서울, 포항, 제주 등 6개팀을 꼽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과 포항도 '단골 4강' 예상팀이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렇게 거론된다는 것이 영광이다. 사실 살짝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전북과 울산은 당연한 4강이다. 그리고 인천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남기일 감독은 "제주도 포함이 된다. 그 다음이 인천인데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감독님들이 다 힘든 얼굴인데 조성환 감독님만 유일하게 헤어스타일 바뀌었고, 얼굴이 좋다"고 웃었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 전북, 서울, 제주, 인천이 좋은 스쿼드를 꾸렸다. 지난해 인천과 포항이 상위 4위안에 들어갈 거라는 예상이 없었다. 올해도 4위 안에 꼭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영원하 라이벌 서울을 저격했다. 그는 "모두가 전북과 울산, 인천, 서울을 이야기하는데 서울이 올라가면 배가 아플 것 같다. 서울에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도발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감히 선배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투자 대비 성과가 난다. 불리하지만 티를 안내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권은 여기 계신분들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우린 승점을 쉽게 헌납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민성 대전 감독은 "울산, 전북, 인천, 포항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가봐야 알지 않겠냐"고 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정확히 모르겠다. 4강에 들어가려는 팀들이 우리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쉽게 승점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