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독일 축구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59)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과의 인연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월클' 커리어를 쌓은 '클린스만'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한 손흥민을 늘 따라다니는 이름이었다. 20세 득점 기록 경신 여부가 언론의 관심을 받을 때, 손흥민이 넘어야 할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가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8년째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이던 2014년 2월 미국 LA 친선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엔 홍명보호가 국내파 위주로 스쿼드를 꾸려 유럽파인 손흥민은 결장하며 경기장 위에서의 만남은 성사하지 않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기간에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BBC'를 통해 안와 골절상 여파로 안면 마스크를 쓰고 우루과이전에 나선 손흥민에 대해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정말로 노력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 계약을 맺었다. 다음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할 전망이다. 코치진은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 도전에 손흥민이 힘을 보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