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현대의 '진주' 엄원상(24)이 시즌 초반부터 가파르다. 2경기 연속골, 벌써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2023시즌, 엄원상은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는 "극장골 빼고는 도움이 더 좋은 것 같다. 팀에 더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지만 해결사 역할에 푹 빠졌다. 홍명보 감독도 반색했다. 올 시즌 더 큰 성장도 확신했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에 열심히 잘 했는데, 결과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도 있다. 본인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지금 이 페이스로 가면 더욱 성장할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엄원상은 12년 만의 16강 진출 역사를 쓴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함께하지 못했다. 최종엔트리 경계선에서 낙마했다. 그 또한 아쉬움이 진했다. 스스로도 아픈 경험이라고 했다. 그러나 좌절하진 않았다. "아팠지만 또 하나의 경험이다. 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다."
내성적인 성격인 엄원상은 웬만해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강원전 후에도 "스스로 발전됐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형들이 옆에서 잘 도와주는 부분이 큰 것 같다. 딱히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쑥스러워했다.
다만 지난해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그는 만점 활약에도 '베스트11' 수상에 실패했다. 그래서 올 시즌 '수상'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엄원상은 "올해는 상 욕심이 있다. 지난해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부분이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며 "득점왕이나 MVP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분을 노리고 있다. 수상할 수 있는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면 대표팀에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엄원상의 질주가 시작되면 팬들의 입가에는 미소부터 번진다. 올 시즌도 기대치가 솟구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