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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52일 만에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 돌아온다.
콘테 감독에게 개인적인 시련이 끊이지 않은 힘든 시즌이다. 지난 6개월 새 가장 가까운 친구 3명을 잃었고, 응급수술까지 받았다. 올여름 계약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이름이 줄기차게 거론되고 있다.
메트로는 '토트넘 관점에서 보면 콘테 감독은 여전히 2년 연속 톱4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축구와는 다른 지루하고 진부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토트넘 수뇌부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후임을 물색할 당시 '자유롭고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강조했지만 콘테의 팀은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재미는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콘테 감독은 통제력과 견고함을 갖춘 축구를 우선시한다'는 주장이다. '2부리그 셰필드를 상대할 때도 전방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소유권 싸움을 벌인다'고 예시했다. '그결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점유율 8위, 슈팅시도 6위에 불과하며 그나마 해리 케인만이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톱20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마치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인기배우를 스트리밍용으로 만든 로맨틱 코메디물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혹평했다.
'토트넘 윙백 페리시치는 콘테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지만 종종 가장 약한 고리로 보인다'면서 '11경기에서 총 19번의 패스에 그쳤고 같은 기간 진첸코는 125번의 패스를 기록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번 시즌 하락세는 손흥민의 부상, 주중경기의 증가, 이적시장의 실수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진단했다.
'궁극적으로 토트넘이 콘테 감독 아래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닌 어색하고 점점 더 사랑이 식어가는 결혼생활'에 콘테와 토트넘의 동거를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의 최근 역사상 가장 짜릿한 시기를 이끌었고, 구단 수뇌부가 결코 원치 않았던 고통스러운 리빌딩을 시도했던 감독'이라면서 '그가 떠난 후 3년반 동안 선수단은 드라마틱하게 변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섰던 23명의 스쿼드 중 8명이 여전히 팀에 남아 있다'고 썼다. 포체티노 스타일의 4-2-31이 콘테의 3-4-3보다 훨씬 역동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스타일의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만큼 창의성을 더해줄 이적시장에서의 충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