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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했지만 정당했다."
전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맨유는 강등권의 사우스햄턴과 힘겨운 경기 끝에 0대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긴 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50점으로 3위를 근근히 유지했지만, 4위 토트넘(48점)과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었다.
지난 2월 5일 크리스탈팰리스전(2대1승)에 이은 벌써 두 번째 퇴장이다. 데일리메일 등 일련의 영국 매체들은 카세미루의 레드카드는 곧 4경기 출전정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뉴캐슬, 에버턴, 브렌트포드전에 다음주 FA컵 풀럼과의 8강전까지 4경기를 카세미루 없이 치러야 한다. 한달 후인 4월 15일 노팅엄 원정에서야 그를 다시 볼 수 있다. 시즌 막판 치열한 톱4 전쟁 속에 선두권을 따라잡는 것을 목표 삼은 맨유로서는 오히려 4위권의 치열한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경직된 프레임에서 보면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해 뭘 좀 아는사람이라면 무엇이 나쁜 것이고 무엇이 정당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여러분께 카세미루가 매우 정당한 선수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여름 맨유 이적 전까지 라리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었던 10년간 단 두 차례 퇴장 당했다. 모두 옐로카드 2회,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5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첫 레드카드를 받은 직후 한달만에 또다시 레드카드를 받아들며, 올 시즌에만 총 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텐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는 라커룸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실망한 것같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