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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 빠져선 안 될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고, 골대 불운에 휩싸였다. K리그1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제주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4라운드까지 승리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골대도 제주를 외면하고 있다. 제주는 4라운드 현재 3번 골대를 강타했다. 포항과 함께 가장 많다. 제주는 지난 시즌 12개팀 중 가장 적은 8번 골대를 맞힐 정도로 골대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올시즌 초반 중요한 장면에서 골대가 장애물로 작용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인천전 막판 안현범의 골이 들어갔다면, 서울전에서 서진수, 유리 조나탄의 슛 중 하나라도 골대에 맞지 않고 들어갔다면, 결과는 달랐을지 모른다. 인천전에선 안현범이 얻어낸 페널티 파울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번복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초반 2경기에선 그나마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내용도 아쉽다는 점도 고민이다. 부상 탓이 크다. 주장을 맡은 핵심 중앙 미드필더 최영준이 개막전에서 십자인대를 다쳐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베테랑 미드필더 이창민과 센터백 임채민이 나란히 부상해 지난 2경기에 결장했다. 두 선수가 빠진 경기에서 공교롭게 팀은 연패했다. 한종무 김주원 등 남은 자원이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