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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일본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1·2학년 챔피언십, 여자 대학선발팀에 이어 남자 대학선발팀도 눈물을 삼켰다.
단단한 각오와 달리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경남 통영 및 파주에서 훈련했다. 19일 결전지 일본에 도착해 차분히 대결을 준비했다. 일본 도착 후 몸을 풀고, 그라운드 컨디션을 찾기까지 매우 촉박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장은 일본을 응원하는 팬 수 천 명이 들어찼다. 이들은 응원가에 응원 구호까지 더해 조직적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일본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지역 선발 거쳐 선발한다. 이번 대회 입장권은 전석 2만 원이다. 최대 2만5000만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한국이 일본을 몰아붙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일본 골망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공격적 축구를 하고도 0-0으로 마감했다.
추격하려는 한국은 전반 15분 김채웅 조용준을 빼고 박세민과 박주영을 넣었다. 33분에는 배진우 손영윤 대신 윤상은 진시우를 넣었다. 후반 40분에는 김광희 대신 박주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이 선수를 바꿀 때마다 일본도 교체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까지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0대1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한국 대학축구는 이번 일본 원정에서 쓴 맛을 톡톡히 봤다. 20일 열린 1·2학년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대표 인천대학교가 쓰쿠바대학교(일본)에 1대5로 완패했다. 이어진 여자 대학축구 선발팀은 연정 접전 끝 일본에 1대4로 고개를 숙였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