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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태극전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타군단'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펠릭스도 한국 앞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한국은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결승골을 뽑아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그로부터 3개월여가 흘렀다. 한국 축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 4년 동안 한국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떠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울산을 가득 채운 팬들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환호로 태극전사들에게 기운을 불어 넣었다. 끝이 아니었다. 전반 16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념해 박수 선물을 보냈다.
이날 혼자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은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승리로 드리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너무나 응원을 많이 받아 큰 짐을 우리가 등에 지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인범도 "다음 경기 역시 모든 걸 쏟아내겠다.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만나 대등한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압도하는 부분도 있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팀으로 잘 준비해 멋진 모습으로 승리를 드리겠다"고 했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