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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상호합의'로 갈라섰다.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54)과 EPL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토트넘이 성명서를 통해 콘테와 헤어진다고 발표했다. 16개월만이다. 상호합의는 '경질'과 '사임'의 중간쯤이다. 구체적인 결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호합의는 남은 연봉의 일정 부분을 구단이 부담하는 게 일반적이다. 원래 토트넘과 콘테의 계약은 오는 6월말까지였다. 콘테 감독은 2021년 여름, 인터밀란과 헤어질 때도 '상호합의'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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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에게 토트넘은 사령탑 커리어에서 최악의 기간으로 기록될 수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총 76경기에서 40승23패로 승률이 54.1%다. 과거 유벤투스 시절의 승률 67.5%(102승15패), 첼시 시절 승률 65.1%(69승20패), 인터밀란 시절 승률 62.7%(64승15패)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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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레비 회장은 다시 바빠질 것이다. 이미 후임 감독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콘테 감독을 잃었다. 후임자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최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바로 투헬 감독을 영입했다. 뮌헨은 인정사정 없었지만 그만큼 또 주도면밀하게 다음을 준비한 상태에서 극약처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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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토트넘 차기 사령탑 하마평에는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A대표팀 감독,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 포체티노 전 파리생제르맹 감독, 제브리 브라이턴 감독,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글라스너 프랑크푸르트 감독,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 메이슨 토트넘 코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앞으로 토트넘은 시즌 남은 경기에서 스텔리니 대행과 메이슨 코치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입지와 거취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이고, 토트넘에서의 위상은 케인 다음이라고 보면 된다. 위기의 토트넘이 건강한 손흥민을 많이 기용하지 않는 건 손해일 뿐이다. 안면 부상을 털어내고 이제 마스크까지 완전히 벗은 손흥민은 앞으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스텔리니 대행은 콘테 축구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 스텔리니는 콘테의 사람이다. 지금 와서 전체 틀을 바꾸는 건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콘테 시절의 스리백과 윙어들의 많은 수비 부담은 계속 될 수 있다. 따라서 손흥민은 측면에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스텔레니 체제의 토트넘 첫 상대는 4월 4일(한국시각) 에버턴 원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