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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시티는 홀란드가 없어도 강력했다.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4골이나 퍼부었다. 역전승이다. 홈 9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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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경기 초반 수비하기 급급했다. 볼점유율에서 밀리면서 전체 라인이 뒤로 내려왔다. 자연스럽게 '선 수비 후 역습'이 됐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조타-각포-살라, 허리에 헨더슨-파비뉴-엘리엇, 포백에 로버트슨-반다이크-코나테-알렉산더 아놀드, 골키퍼 알리송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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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끌려간 맨시티는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전반 21분, 마레즈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대 위로 날아갔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알바레스가 동점골(1-1)을 뽑았다.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였다. 마레즈→귄도안→그릴리시→알바레스로 이어진 매끄러운 패스 연결로 득점이 나왔다. 리버풀 수비는 맨시티의 정교한 패스워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맨시티는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리버풀의 후방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계속 맨시티의 넓은 수비 뒷공간을 긴 패스로 단박에 무너트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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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후반 1분 데브라이너가 역전골(2-1)을 뽑았다. 맨시티가 리버풀의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노린게 통했다. 알바레스가 빈공간으로 달려들어가는 마레즈를 보고 크로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마레즈의 크로스를 받은 데브라이너가 왼발로 차 넣었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8분 귄도안이 세번째골(3-1)을 터트렸다. 마레즈의 슈팅이 리버풀 수비수 맞고 나온 걸 귄도안이 바로 오른발로 차넣었다.
다급해진 리버풀도 전방부터 압박을 하면 전체 라인을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리버풀의 벌어진 공간을 파고들었다. 리버풀의 수비 밸런스가 깨졌다. 맨시티의 연계 플레이가 더 매끄럽게 흘러갔다.
맨시티는 후반 14분 그릴리시의 오른발 슈팅이 리버풀 수문장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1-3으로 끌려간 리버풀 클롭 감독은 후반 24분 치미카스 누네스 피르미누 체임벌린까지 4명을 동시에 조커로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29분 그릴리시가 네번째골(4-1)을 터트렸다. 그릴리시→데브라이너→그릴리시로 이어졌다. 데브라이너의 땅볼 크로스를 그릴리시가 오른발로 차넣었다. 본부석의 홀란드는 맨시티 득점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이미 맨시티 쪽으로 확 기울었다. 맨시티 홈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는 듯 세리머니를 펼쳤다. 맨시티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여유있게 볼을 돌렸다. 리버풀은 경기 분위기를 빼앗지 못했다. 마치 연습경기 하듯 시간이 흘렀다. 맨시티가 공격하면 리버풀이 수비하는 양상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37분 밀너를 투입했고,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조커로 넣었다.
두 팀은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맨시티가 4대1로 역전승했다. 원정온 리버풀팬들의 표정이 어두웠다. 반면 맨시티팬들은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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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라디오에 출연한 전문가 마이클 브라운은 '맨시티가 리버풀 보다 월등하게 앞섰다'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