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선언해도 될 것 같다. 2023시즌 K리그1(1부)로 승격한 대전하나 시티즌이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후 5경기 무패(3승2무·승점 11)를 기록한 대전은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개막 전 주목할만한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조차 예상 못한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대전은 K리그1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다. 5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었다. 경기당 2골이 넘는다. 실점(6골)도 많기는 하지만, 위에서부터 상대를 누르는 축구로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경기당 기대득점이 1.32로 2위다. 8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볼 정도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게 대전 축구다. 서울전에는 중원의 핵이자 캡틴 주세종이 안와골절, 돌격대장 레안드로가 햄스트링으로 빠졌음에도 펠레스코어 승리를 챙겼다.
재밌는 경기에 팬들이 화답했다. 서울전에는 무려 1만5793명의 관중이 찾았다. 강원과의 개막전에 1만8590명이 들어선 것을 포함,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이 무려 1만4348명에 달한다. 결과와 과정을 모두 잡는 모습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물론 대전 구단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팬들을 위해 '하나네컷 사진관', '대전하나 달빛트럭' 등 경기장 안팎에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가득 준비했다. 대전 관계자는 "홈경기 마다 입장 수익이 2억원 가까이 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올 시즌 가장 분위기가 좋은 경기장 중 하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