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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게 해주신 분.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날 전반 돌아온 중원사령관 조소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수비수 임선주가 상대와 충돌해 들것에 실려나가는 혼란속에 흔들리며 '스페인리그 에이스' 빠르고 강한 피지컬을 지닌 레이첼 쿤다난지, 바브라 반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2로 역전 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벨 감독이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고 4-2-3-1 포메이션에서 1m82의 박은선을 최전방에 투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고, 공중볼을 장악했다. 후반 13분 분투가 결실을 맺었다. 김혜리의 후방 롱패스를 박은선이 머리로 떨궜고 이금민이 이를 밀어넣으며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금민, 조소현의 연속골로 4-2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천가람, 이금민으로 이어진 패스 줄기가 문전 박은선으로 이어졌고 이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5대2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쐐기골, 2015년 5월 베트남 아시안컵 호주와의 4강전(1대2패) 이후 무려 9년 만의 골이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이후 지난해 여름 무려 7년 만에 자신을 불러준 콜린 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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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