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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 최고의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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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팀 동료이자 절친인 무사 시소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그는 항상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이유로든 라커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으면 늘 웃음을 되찾게 해준다"고 했다. "훈련 후나 경기 후 힘든 순간에 쏘니 같은 선수가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쏘니는 그런 선수다. 그는 최고의 남자, 최고의 선수, 최고의 인간이다. 누구에게 묻더라도 같은 답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소코 역시 '노력파' 손흥민의 땀에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항상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자신의 일에 매우 집중한다. 선수단과 만나기 전에 짐에 가서 자신의 할 일을 다 마치고 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자신과 옆에 있는 선수, 팀도 함께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경기중에 보면 알겠지만 그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친다. 그는 늘 승자이며 늘 그런 열망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윙크스는 "스코어가 어떻든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 손흥민에게 한번만 기회를 주면 된다"며 절대 신뢰를 표했다. "골문 앞에서 그는 왼발, 오른발 모두 날카롭다. 손흥민의 기술적 능력과 마무리는 정말 뛰어나다"고 찬사를 이어갔다. "그는 경이로운 드리블러다. 공을 갖고 달리는 속도, 정교한 컨트롤, 터치 모든 것이 완벽하다. 번리를 상대로 넣은 70m단독 드리블 원더골(푸스카스상 수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볼 없이도 빠른 선수는 많지만 볼을 갖고도 그처럼 빠른 선수는 거의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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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골에 이르기까지 손흥민-해리 케인 소위 '손-케 듀오'의 눈빛 호흡은 눈부셨다. 리그에서 43골을 함께 빚어냈고, EPL 역사상 어떤 듀오보다 많은 골을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시소코는 "두 선수는 7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오랜 기간 함께 훈련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해왔기 때문에 경기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쏘니는 해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고 해리도 마찬가지다. 눈빛 호흡이 이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BBC는 '케인은 전통적으로 홈 그라운드의 영웅이자 잉글랜드 주장으로서 손흥민보다 더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팀 동료들과 감독들로부터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아온 손흥민은 때때로 많은 대중들에게 과소평가되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골든부트) 활약에 모두가 주목하게 됐다'고 썼다. 이어 소개된 인터뷰에서 윙크스는 손흥민의 골든부트 등극 순간을 떠올렸다. "노리치 원정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많은 찬스를 창출했고 여기저기서 많은 선수들이 골을 넣었지만 우리 모두는 쏘니가 골을 넣길 바랐다. 손흥민이 득점한 후 모두가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 왜냐하면 그는 그만큼 탁월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BBC는 '손흥민은 난 시즌 23골 중 무려 18골을 후반에 넣었다'면서 '그의 체력과 침착함은 경기 후반 더욱 빛을 발했고, 지친 수비진을 공략하며 몇 차례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윙크스는 "마무리가 더 날카로워졌고 더 무자비해졌다"면서 "손흥민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골과 어시스트다. 팀이 승리했지만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하면 손흥민은 팀을 위해 당연히 기뻐하지만 자신에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바로 그 엘리트 멘탈 때문"이라고 말했다.
BBC는 '결단력은 손흥민을 규정 짓는 또 하나의 키워드'라면서 시소코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시소코는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표정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레스터시티전 벤치에 앉았을 때 좌절해지만 후반 교체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런 일이 가능하기 위해선 담대한 성격을 가져야 하고, 머릿속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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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윙크스는 "축구 이전에 그가 얼마나 나이스하고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서 "그는 언제나 활기처럼 엄청 웃긴다. 농담도 즐긴다. 유스 출신이든 새로 계약한 신입생이든 모든 이를 똑같이 대한다. 덕분에 모두가 환영받고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게 된다. 그는 그래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해낸 일은 환상적이며 그는 분명 이 클럽의 영웅이자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잘 알고 있지만 때로 밖에선 그에 걸맞은 인정을 못받을 수도 있는 것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