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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인터뷰 도중 울 뻔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손흥민에게 2022~2023시즌은 매우 어려웠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도 못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감정이 북받쳤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쉽지 않았다. 할아버지께 이 골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이 성취를 보고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한다. 아시아를 위해 좋은 일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아시아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8일 런던 토트넘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선제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후반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키패스도 만들었다.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4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았다.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에서도 100골 이상 기록한 스타는 팀 동료 해리 케인(206골),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13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32골), 라힘 스털링(첼시, 113골) 뿐이다.
손흥민은 "사람들은 항상 놀라운 시즌을 기대한다. 하지만 작년과 같을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좌절은 하지만 팬들이 나를 응원하기 때문에 남은 시즌 잘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 대행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스텔리니는 "멋진 골이다. 손흥민이 자신감을 찾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라커룸에서 함께 축하했다"라고 축하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