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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은선, '온실 속 화초'처럼 보호하다 내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경기 뒤 벨 감독은 "경기 많이 많이 만족해요. 퍼포먼스 괜찮아요, 결과 괜찮아요. 5대0 저는 행복해요"라며 한국어로 말했다.
그야말로 고강도였다. 벨 감독은 교체를 최소화했다. 후반 막판에야 변화를 줬다. 그는 "교체라는 것은 경기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경기 시작부터 흐름이 계속 좋다고 생각했다. 잠비아가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고, 언제든 득점할 수 있다고 봤다. 시작한 선수들이 좋은 흐름, 조직적으로 좋았다. 그 부분을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복귀 뒤 맹활약을 펼친 박은선에 대해 "박은선은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지난해 6월 캐나다 원정 때 처음 데리고 갔다. 그때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15분 20분 정도'라고 했다. 그 뒤에 박은선이 많이 노력하고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 때 잘했고, 오늘은 기동력과 버티는 능력도 좋았다. 개인 욕심으로는 월드컵까지 '온실 속 화초'처럼 보호하고 있다가 내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덧붙이고 싶은 것은 손화연에 대한 평가다. 박은선이 돋보이기 위해 손화연이 옆에서 굉장히 많이 움직이면서 맞춰줬다. 칭찬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소연 공백인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역할을 잘 수행했다. 어린 선수들도 역할을 해줬다. 우리 팀에 지소연은 꼭 필요한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오기 위해 휴식, 치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다음 몇 주 동안 충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지난해 뉴질랜드 갔을 때 지소연의 공백이었다. 그럼에도 이민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이민아는 지금 부상이지만. 그 공백 기간 동안 이민아가 대한민국 대표로 뛴 경기 중 잘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중요한 순간 누군가 들어와서 채워줘야 한다. 1, 2차전에서는 그런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6월 소집 후 7일 한국에서 출정식을 겸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