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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현재까지 형성된 K리그1의 '빅4'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 상위권 판도 또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은 6라운드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리드하다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첫 패전이었다. 누수도 있다. 수비 전력의 핵인 안톤이 레드카드를 받아 울산전에 결장한다. 다만 '안와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세종의 복귀는 반갑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12일 FA컵 3라운드에 출전, 45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홈 이점을 앞세운 대전의 화두는 '이변'이다.
포항과 서울의 승점차는 2점이다. 포항은 울산과 함께 '유이'하게 단 한 경기도 패전이 없다. 신진호의 이적으로 걱정이 컸지만 기우였다. 포항은 이호재(3골) 백성동 정재희 고영준(이상 2골) 제카(1골) 등 다양한 선수가 골을 요리하고 있다.
2위 탈환을 노리는 서울은 '모 아니면 도'다. 올 시즌 무승부가 없다. 지난 라운드에선 '국민가수' 임영웅의 응원을 앞세워 대구FC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것이 위안이다. K리그에선 성남FC 소속이던 2017년 6월 24일, 경남FC전 득점을 끝으로 해외 진출한 이후 약 6년 만의 득점이었다. 3골을 기록 중인 나상호의 칼끝에도 기대감이 높다.
다만 FA컵 악몽은 털어내야 한다. 서울은 12일 2부 리그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김포FC를 상대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분위기 재정비가 급선무다.
지난 라운드에서 일단 급한 불을 끈 전북 현대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한다. 전북은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7위(승점 7·2승1무3패)다. 선두권 싸움에 가세하기 위해선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대전에 대역전승을 거둔 수원FC는 시즌 첫 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북에 다득점에 앞서 6위인 만큼 고삐를 더 바짝 죄고 있다.
첫 승이 절실한 강원FC(승점 3·3무3패)와 수원 삼성은(승점 2·2무4패) 다시 한번 1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15일 오후 2시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은 16일 오후 2시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FC와 광주FC는 1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닥뜨린다. 지난 라운드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은 두 팀 모두 반전을 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