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27·나폴리)가 북치고 장구쳤다. 폭발적인 돌파로, 공격까지 이끌었다.
나폴리는 볼점유율(80%-20%), 슈팅(10-5), 패스 수(777-199)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베로나를 압도했지만, 유효슈팅이 1회에 그치는 등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확실히 핵심 공격수들이 빠진 공백이 컸다.
김민재만이 번쩍였다. 주앙 제주스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진은 상대 유효슈팅을 2회로 묶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공중볼과 그라운드 경합을 합쳐 4차례 이겼고, 걷어내기와 가로채기도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넓은 커버 범위를 보이며 상대 공격을 막았다.
|
김민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 20분 크라바츠헬리아와 지엘린스키, 28분 부상에서 돌아온 오시멘을 투입했만, 끝내 골망을 열지 못했다. 후반 38분 오시멘의 강력한 발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우승 전선에는 큰 문제가 없다. 나폴리는 남은 8경기에서 승점 11점만 더하면, 33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한편, 김민재의 동갑 절친 황희찬(울버햄턴)은 같은 날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EPL 경기서 후반 교체투입돼 24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마테우스 누녜스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지난달 13일 뉴캐슬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쏜 황희찬은 부상 복귀 후 빠르게 2호골(시즌 3호골)까지 터뜨렸다. 이날은 EPL 통산 50번째 경기라 더욱 뜻깊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