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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전 실책이 약이 된 걸까. 국가대표 수문장 김동준(29·제주)이 연일 '하드캐리'하며 제주의 반등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준은 지난 6라운드 강원 원정경기에서도 양현준의 중거리 슛과 임창우의 골문 앞 발리슛을 선방했다. 강원전 1대0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제주는 2연승, FA컵 3라운드 창원시청전 포함 3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5라운드에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제주는 승점 8점을 기록, 7위까지 점프했다.
김동준은 5라운드 울산전 홈경기에서 위험지역 볼 컨트롤 실수로 추가골 빌미를 제공했다. 홈팬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1대3으로 완패한 이 경기가 자극이 됐는지, 이후 2경기 연속 '국대 수문장'다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선수들이 울산전에서 실망감을 느꼈다. 그 경기 이후 2연전에서 김동준을 비롯한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울산전이 결과적으로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수원전에서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등을 호소했다. 휴가를 마치는대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는 김동준이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는 만큼 오는 23일 전북과 8라운드 홈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길 바랄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