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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나눔은 나눌수록 더 풍성해진다. 프로스포츠도 사람이 먼저다. 팬이 있기에 존재하고, 성장한다. 사회공헌 활동 또한 선택이 아닌 의무다.
그러나 이같은 나눔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없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K리그 어시스트'를 설립한다. 지난 7일 창립총회를 이미 개최했으며, 다음달 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K리그 어시스트'는 K리그 핵심 요소인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모체다. 기부금 유치를 통해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문성을 갖추자는 취지다. 기존에는 연맹이 바로 기부금을 유치할 수 없어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이나 다른 기부금 단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했다. 분명 한계는 있었다.
해외는 이미 사회공헌 재단이 뿌리를 내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재단은 2008년 설립됐다. 축구를 통해 인종, 종교, 신체적, 정신적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자선재단은 미래세대가 잠재력을 발휘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영감을 주는 활동을 지원한다. 스페인 라리가 재단도 진실성과 노력, 자기 개발, 협동과 팀워크 등 축구의 긍정적인 가치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목적으로 발족됐다.
'K리그 어시스트'도 첫 발을 뗐다. 이천수가 14일 유튜브채널 '리춘수'에서 유니폼 자선 경매를 통한 수익금과 최태욱 연맹 TSG(기술연구그룹) 위원의 출연료 기부를 'K리그 어시스트'에 약정했다. 이 기부금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연맹 임직원, 경기위원, 심판, 심판위원 등 K리그 전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는 '급여 1% 기부 캠페인'의 기부금도 'K리그 어시스트'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기부 문화 동참을 유도해 축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그림이다. 또 새 사업을 발굴해 건강한 지역사회와 K리그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